자원봉사의 기본 정신

가. 선행(善行)

자원봉사의 기본정신은 선행(善行)에서 시작됩니다. 선행이란 사전적 의미로 ‘착하고 어진 행실’입니다. 즉, 어려움에 처한 타인을 돕는 것이 선행인 것입니다.

예로부터 우리는 착한 행동은 권하고, 악한 행동은 벌하는 권선징악(勸善懲惡)을 사회를 유지하는 기본 원칙으로 삼아왔습니다. 맹자의 성선설(性善說)과 순자의 성악설(性惡說)중 전자를 통설로 따르는 것도 맥을 같이 한다고 하겠습니다.

이와 반대로 우리가 악을 권하고 선을 벌했다면 인류는 이기주의와 약육강식의 사회질서를 기본으로 하는 금수와 다를 바 없이 멸망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선행을 권장하며 사회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인류가 현재와 같이 만물의 영장으로 번영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선행이 집단적이고, 계획적이고, 지속적으로 행하여지는 것이 자원봉사입니다. 아침에 출근이나 등교를 하는데, 무거운 짐을 힘겹게 밀고 가시는 노인을 봤을 때, 그냥 지나치지 않고 어르신을 도와주었다면 그것은 선행입니다. 이러한 행동을 학교나 기업에서 계획을 세워 노인 외출 지원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다수가 참여한다면 이는 자원봉사로 볼 수 있습니다.

나. 이타성(利他性)

사람은 누구나 이기성과 이타성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기성만을 강조하고 그렇게 행동할 때 우리 사회는 각박해 질 것이며, 이타성을 강조하고 그렇게 행동한다면 우리 사회는 밝아지고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자원봉사의 기본정신으로 이타성을 중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타성이란 자기 자신 뿐 만 아니라 타인도 생각하여 행동하는 성질로, 스스로 대가 없이 공익활동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의 중요한 정신중의 하나입니다.

혹자는 자원봉사를 타인을 위한 희생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인간에게 타인만을 위한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자원봉사의 자발성의 원칙에 위배 될 수 있는 모순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자원봉사는 나와 너, 우리 모두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공익활동인 것입니다.

다. 공동체 의식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사회적 동물로 표현하였습니다. 다시 말해 인간은 혼자서는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할 수 없으며, 가족, 이웃과 함께 사회적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사회학자 마슬로우(Abraham Maslow)의 인간 욕구 5단계설에도 생리적 욕구와 안전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게 되면 사회적 욕구가 발생하게 되고 그 사회적 욕구가 충족될 때 자존과 자아실현의 욕구도 실현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럼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답게 사는 것일까? 이기심에 사로잡혀 남이 가진 것을 취하여 나에게 이롭게 하는 것이 인간다운 삶은 아니라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진리인 것입니다. 즉, 서로 도우며,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참다운 인간의 삶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