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자원봉사 콘텐츠 공모전

제3회 대회 주요 수상작(대상)
관리자
2021-03-29      조회 409  

 

고마운 나의 자원봉사 활동
최은진

 


내가 본격적으로 자원봉사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2년 전 겨울이었다. 당시 중학교 3 학년이었던 나는 우연히 ‘응급상황에 처한 홀몸 어르신 구조한 여고생과 그 아버지’라는 뉴스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상지여자고등학교에 ‘은조’라는 봉사 동아리에 소속되어 평소 홀 몸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함께 밥도 지어 먹고 말벗이 되어주는 홀몸 어르신 돌봄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었던 고등학생 2명이 홀로 사시는 어르신의 목숨을 구했다는 내용의 기사였는데, 이 기사를 보고 마음이 뭉클해지면서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는 것을 느꼈고 이에 감동하였다. 동시에 몇 년 전부터 홀로 살고 계시는 할머니 생각이 나면서 나도 기사에 나온 언니들처럼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1년 뒤 나는 우연히 상지여자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작년에 본 기사가 떠올라 기사에서 보았던 ‘은조’라는 봉사 동아리 신청서를 받아오게 되었다. 이것이 나의 자원봉사 활동의 첫 시작이었다.

사실 자원봉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것 처럼 자원봉사의 사전적 정의 그대로 ‘스스로 원해서 나라나 사회 또는 타인을 위해서 자신 의 이해를 돌보지 않고 몸과 마음을 다하여 헌신하는 행위. 어떤 일을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도움, 또는 그런 활동’이라고 만 생각했다. 하지만 약 2년 간 자원봉사를 하다 보니 느낀 것은 결코 피봉사자만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원봉사 활동이란 단순히 봉사자가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는 행위가 아닌 상호작용 아래 함께 도움을 주고받는 쌍방적인 관계에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내가 이것을 몸소 느꼈던 경험 중 가장 기억 나는 경험들이 있다.

첫 번째로, 작년에 시험 결과가 별로 좋지 않아서 약간 속상해 하며 재가 자원봉사활동을 위하여 어르신 댁에 가게 되었는데 그때 어르신께서 해주신 말씀이 기억난 다. 어르신 댁 청소를 마치고 어르신과 함께 티브이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어르신께 서 다들 시험은 잘 보았는지 물어보셨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을 했다. 어르신께서는 그래도 괜찮다고 말씀하시면서 다음에 더 잘 보면 된다고 너무 고생 많았다고 말씀해주셨다. 이 말이 나에게는 어떤 말보다 따뜻한 위로가 되었다.

두 번째로는 작년에 갈거리사랑촌 봉사활동에 가서 언니, 오빠들께 한글 낱말 카드를 보고 써보는 공부와 함께 그림을 보고 무엇인지 맞추는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언니, 오빠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언니, 오빠들이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등에 대해서 생각하며 함께 활동 하다 보니, 내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알려주고 함께 해보는 활동을 좋아하고 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당시에 몰랐던 재능을 찾아서 2학년 때 교육 자율 동아리를 회장이 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들을 통하여 자원봉사는 단순히 봉사자가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는 행위가 아닌 상호작용 아래 함께 도움을 주고받는 쌍방적인 관계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자리 잡고 있던 편견들이 하나 둘 씩 사라져가는 것을 느낄 때 자원봉사 활동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였다. 자원봉사 활동을 하기 전에는 혼자 생활 하시는 어르신들은 항상 무기력하실 것 같다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재가 봉사를 하고 나니 어르신들께서는 사소한 것들에도 즐거움을 느끼시고,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무기력감을 이겨내기 위하여 많이 노력하고 계셨다. 또한, 장애가 있으신 분들은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조금은 가지고 있었는데, 막상 함께 생활해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혼자 할 수 있는 일들은 최대한 혼자 하려고 노력하고 계셨다. 자원봉사 활동을 경험해보고 나서야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자리 잡고 있던 편견들에 대하여 반성할 수 있었고 고칠 수 있었다. 단순히 누군가를 돕기 위해서 시작한 자원봉사 활동이 오히려 나를 더 성장하게 하고 있었고, 나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해주었다.

나는 자원봉사 활동이 어떠한 활동보다 값진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자원봉사 활동을 통하여 앞으로 더욱 노력하고 성장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하였다. 더 나아가 사회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위하여 일할 수 있는 사회복지 분야에 종사하며 자원봉사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또한, 자원봉사라는 활동이 너무 멀게 느껴지지 않는 사회 가 되었으면 좋겠고, 많은 사람들이 용기내어 자원봉사 활동에 도전해보았으면 좋겠다. 또 한, 자원봉사 활동은 자기 자신을 더 성장시킬 수 있고, 자신에 대해 더 잘 알아갈 기회라 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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